제1회 한미외교포럼(11.20(목)) 기조연설
※ 포럼 주제 : 글로벌 도전과 한미 협력의 미래
한미의원연맹 조정식 회장님,
김성환 동아시아재단 이사장님,
케빈 킴 대사대리님,
존경하는 의원님,
내외 귀빈 여러분.
한미의원연맹 창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70여년 간 날로 굳건함을 더해온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가능케한
우리 외교의 중추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국제안보 환경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첨단 기술과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맞물리는 가운데 더욱 엄중해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한미동맹도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안보와 경제에 이어
첨단과학과 기술 분야로까지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심화해 왔습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이 선언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비전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 수호해 나가기 위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이정표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10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 논의 내용,
정부 출범부터 이어져온 양국 간 무역 협상과
안보 협의의 내용을 종합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Joint Fact Sheet)가
발표되었습니다.
이제 한미 양국은 안보협력으로부터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에 걸맞는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양국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였으며,
우리 국방력의 획기적인 강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정상 차원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 간 일치된 대북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올해 출범한 한미 양국 신정부가
상대적으로 짧은 협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실용적 리더십이라는 국정 철학에 기반한
양국 정상 간 개인적 유대관계도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했고,
기업들의 기민한 움직임도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효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우리 국민들께서
민주주의를 수호해낸 힘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흔들림 없는 발전을 열망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미 양국은
이번 공동설명자료에 포함된 실질협력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감으로써
호혜적인 경제 발전과 굳건한 안보 달성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의 국익은 곧 국민이고
외교의 본질 역시 국민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한미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국회와 국민의 지지는 우리 대미 외교의 토대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올해 3월, 양국의 민의를 대변하는
한미의원연맹이 출범한 것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의 대외정책뿐만 아니라 국내적 정책 변화도
우리 산업과 경제, 민생에 큰 파급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와 경제의 중심부인
미 의회를 향한 보다 긴밀한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시기이며,
의회 외교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의와 신뢰에 기반한 의회 간 교류는
더욱 안정적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나가는
큰 힘이 됩니다.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굳건합니다.
많은 미국 의원들이
한국 관련 의정 활동에 관심을 갖고
코리아 코커스에 가입하고 있으며
휴회 기간을 이용하여 한국을 찾는 의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의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은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과
미국 주민들의 뜻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려주는
풍향계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민의와
대한민국의 민의가 만나는 장이
바로 한미의원연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미의원연맹은 양국 의원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외통위와 미 상원 외교위,
하원 외무위 간의 교류와 같이,
양국 국회 위원회 간의 교류ㆍ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구 간의 자매 결연을 통한
민생 밀착형 협력도 가능할 것입니다.
외교부도
미국 지역 대사관 및 총영사관들과 합심하여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습니다.
한미동맹의 다음 70년을 향한
새로운 길이 열리는 지금,
외교부는 한미의원연맹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의원님들의 초당적인 지지를 뒷바람 삼아
더욱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